존경하고 사랑하는 홍성군민 여러분!
함께 자리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
홍성군 역사상 최대의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도
벌써 두 달여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잿더미가 된 서부면을 보면서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제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여러분과
산불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월 2일 서부·결성면 일대를 덮친 화마는
53시간 동안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불태웠으며,
4월 5일에는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우리군은 신속한 상황전파와 진화 작업 및 주민대피,
그리고 주민들의 발빠른 대처로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 53동(전파41동, 반파12동)이 소실되어
53세대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337ha의 산림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축산시설 36건에 돼지876마리 등
총 6만 9천여 마리 가축이 피해를 입었으며,
창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183동과
농기계 361대 및 농자재 등 사유시설 피해가
1,043건에 달하는 광범위한 재산 손해가 발생하여
총피해액은 304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서부면 문화누리센터 임시대피소에서
어렵고 힘든 텐트 생활을 하신 이재민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홍성군은 전 부서가 군정의 최우선으로
피해조사 및 임시조립주택 마련 등
이재민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이재민은 모두 16세대로
지난 4월 말 LH공공임대주택에 1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남아있던 15세대도 지난 5월 25일
임시 조립주택이 마련된 삶의 터로 모두 복귀하였고,
가족과 친인척, 지인 집 등에서 임시 거주하며
임시 조립주택을 희망했던 나머지 16세대도
26일에 모두 삶의 터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이재민 여러분께
거듭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산불 진화부터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까지
예기치 못한 산불 재난을 극복해온 일련의 과정은
공공의 힘만으로 절대 이룰 수 없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과 물품,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신
모든 분들의 아낌없는 도움이 있었습니다.
입주하는 모든 이재민을 위해
냉장고, 밥솥, 선풍기 등 가전제품과
수저·그릇·냄비를 비롯해 식재료, 생활잡화 등의
생필품 등을 기부도 해 주셨습니다.
또, 산불 이재민과 피해 주민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던 손길이 있었습니다.
서부면 문화누리센터 임시대피소에서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이재민을 살피던
서부면의 이웃 주민들과
맨몸으로 피할 수밖에 없던
이재민들을 위해 옷을 전해준 청로회
세탁차 운영으로 임시대피소 이재민의
불편 해소에 앞장선 전국재해구호협회,
홍성군장애인보호작업장 이동빨래 봉사,
입주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자기 일처럼 앞장서며
입주 청소와 물품 꾸러미를 직접 배달한 자원봉사센터,
바쁜 와중에도 보건소와 함께 서부면을 순회하며 의료봉사에 앞장선 홍성의료원과 홍성군 의사회·약사회
그리고 언급하지 못한 수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까지,
이재민과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군에서는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고,
지난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확정한 바 있으며,
정부의 지원기준에 따라
주택 전소 등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산불 피해 복구지원을 위하여 모금된 충남지역의 성금은
군민 여러분과 기업인, 출향인 및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약 38억원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성금 모금은 5월 31일부로 마감되며,
기부금 지원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충청남도 및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긴밀히 협의해
6월 말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긴급복구와 항구복구라는
쉽지 않은 미래가 남았습니다.
군은 산불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사유시설지원에 35억원,
공공시설 복구비에 277억원 등
총 312억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주택피해 주민들의 빠른 삶의 터전 회복을 위해
주거비 19억(전파41, 반파 12, 세입자4)을 지원하고,
농업시설 등 406백만원, 임업시설 등 495백만원,
농기계 174백만원, 축산시설 등 553백만원을
신속하게 개별 지원하여 농작업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본격적인 우기철을 대비하여
산불피해지역 응급복구와
불에 탄 위험 수목의 제거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선, 21억원을 투입하여 산지사방 8.8ha,
계류보전 1.7km 사방댐 1개소 신설 등 긴급 복구하고
산사태 예방을 위한 47억여원을 투입
147ha에 대해 긴급벌채를 실시하여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면서
복구 조림사업 등은 년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에 역부족이겠지만,
이제 이재민 분들은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습니다.
홍성군은 복구작업에 온 힘을 쏟으며
이재민들의 일상생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성군은 과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홍주 의병을 배출한
국난 극복의 상징과 같은 불굴의 투지가 강한 고장입니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역사와 정신이 깊게 깃들어 있기에
하나 된 홍성 군민의 힘으로 이번 산불 재난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홍성 군정을 믿고
지금의 시간을 인내해 주신다면
빠른 일상 회복은 물론
안전하고 행복한 홍성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하여
많은 위로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우리 이웃의 재기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